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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운영 현실 2편-하루 일과

스마트스토어 운영하면서 한 가지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도대체 내가 회사에서 무엇을 했을까? 이러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감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루가 빠르게 흘러가는데 회사에서 8시간~10시간 엉덩이 붙여 놓고 일을 했다는 것…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빡세고 열심히 일했다고 느꼈던 것들이 사실상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혼자 아우성을 친 게 아니었나 싶다.

스마트스토어 운영 일과

회사 다닐 때에도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는 않았었다. 출근 시간이 대략 1시간 안쪽이었고 내가 아침밥을 먹지 않기 때문이었다.

첫 직장이었던 아셈타워로 출근할 때에는 7시 20분 정도에 일어났던 거 같고 마지막 직장은 마포 쪽이었는데 7시 30분쯤 일어났었다.

요즘은 그냥 눈 뜨면 8시이다. 사실 그것도 애가 학교를 가야 하는 시간인데 마냥 누워있으려니 좀 그렇더라.

오전

8시쯤 되면 아이가 식탁에 앉아서 책을 보며 밥을 먹는다. 가정이라는 곳이 사실 분리된 공간이 없다 보니 혼자 덩그러니 거실에 있기도 그렇고…씻지도 않고 나는 밖으로 향한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등교할 때 집에 남아서 마중하는 것 자체가…조금 마음이 좋지 않아서였다.

회사 다닐 때에는 얼굴도 못 보고 내가 먼저 나가거나 아이가 마중을 했는데 지금은 그 반대의 상황이니 마음이 편할 리가 없다.

밖으로 나가서 담배 한 대 태우고 집 앞에 있는 메가커피로 향한다. 생각해 보면 돈도 쪼들리는데 그놈의 커피는 뭐 그리 사 먹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양심상 싸고 양 많은 메가커피를 먹고는 있지만 다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커피 한 잔 사서 다시 아파트 단지로 온 다음 한 바퀴 돌다가 흡연 구역으로 가서 또 한 대 피운다.

멀뚱멀뚱 있다 보면 어느새 8시 30분이 지나가는데 그쯤이면 아이가 집 사람과 함께 등교를 했을 테니 집으로 다시 들어선다.

PC를 켜고 블로그 유입수 확인 및 몇 백 원 되지도 않는 애드센스, 애드포스트 수익 확인.

“여전히 망했구나”

그리고 광고비는 또 얼마나 빠져나갔는지 확인 후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해 본다.

사실 스마트스토어나 쇼핑몰 장사가 잘 되면 포장하기 바쁘겠지만 딱히 그렇지 않으니 포장은 점심 이후에 해도 상관이 없다.

1인 쇼핑몰 운영하면서 할 일이야 결국 콘텐츠 만들기 + 포장인데 포장은 딱히 일도 아니고 블로그나 또 깨작깨작 손을 댄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도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 이야기했듯이 네이버 블로그 방문자 수는 늘어나지 않기 때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랄까?

네이버 블로그 박스권

그렇게 글을 쓰거나 이 사이트 저 사이트 오가며 이런저런 정보(?)글을 보고 생각만 하다 보면 금세 오전 11시 30분을 넘어선다. 그때쯤이면 집 사람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오후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면 그제야 씻기 시작한다. 샤워를 마치고 방구석에 앉아서 포장을 한다. 포장해 본들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송장을 입력 후 발송 처리하면 끝. 대략 두 시가 되어 간다. 보통 네 시쯤 우체국에 걸어서 가기 때문에 두 시간이 남는 셈인데 그때에도 블로그를 보거나 글을 쓰고,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만 하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가 버린다.

오후 네 시가 되면 우체국에 방문해 송장을 하나씩 붙이고 집으로 귀가. 그렇게 한 들 5시가 되지 않는데 이미 마음은 장사 문 닫은 상태. 저녁을 먹고 또다시 PC 에 앉는다.

그리고 오전 오후처럼 생각만 하다가 시간이 지난다.

스마트스토어 운영 스케줄 관리

확실히 회사와 다르게 정해진 업무, 일정이 없다 보니 멍 때리거나 생각만 하다가 시간을 허비하는 게 일상이더라.

이야기했듯이 육체적인 노동 시간도 거의 없고…아이템이 많은 것도 아니고 (실질적인 1개 제품). 소싱은 애당초 내가 개척한 분야도 아니었고.

제품 하나로 먹고 살 궁리만 하다 보니 무언가 집중을 하려고 해도 계속 다람쥐 챗바퀴 도는 식으로 하루가 지나가 버린다. 할 줄 아는 게 글 쓰는 건데 그것만 계속 주야장천 한다고 뭔가 성과가 보이는 것도 아니었다.

쇼핑몰 순위가 올라도 매출이 늘지도 않고. 인스타나 숏츠 플랫폼을 활용하기에는 아이템 자체가 건강식품이어서 잘 맞지도 않을 거 같고.

설령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브랜드 제품도 아니고 구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 모든 게 또 핑계인가 싶기도 하다.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 이렇게 허망하게, 그리고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집중적으로 열심히 일을 했던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주어진 시간이 얼마 안 됨에도 불구하고 하루 8시간 일하는 게 힘들다고 느꼈던 것일까?

출근해서 업무를 했지만 중간중간에 흡연도 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가끔 멍 때리기도 하고, 스마트폰도 만지작거리면서 보내었던 하루 8시간 근무…지금 생각해 보면 내 기준으로 후자에 가깝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

어찌 되었건 1인 쇼핑몰 창업 혹은 스마트스토어 창업 계획이 있다면 스케줄 관리부터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뜬금없는 결론이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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