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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일보에 네이버 쇼핑 순위 조작인 트래픽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참고로 이전 글에 잠깐 다른 스토어를 만들어 나도 사용해 보았다는 글이 있는데 2주 정도 하다가 막혀서 지금은 방치하고 있다.

*국민일보 네이버 트래픽 기사

네이버 쇼핑 트래픽 실태

네이버 쇼핑 트래픽 순위

나도 예전에 데이터랩을 보면서 죽기 살기로 신고를 한 적도 있었고 최근에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다른 서브 스토어로 시험 삼아 해본 적도 있는데 결론은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으면 뚫리고 또 막으면 또 뚫리고.

몇 번 이야기했지만 네이버는 쇼핑 순위뿐만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 상위 노출도 온갖 편법이 난무하는 포털 사이트이다.

물론 한때 구글도 검색하면 이상한 사이트가 많이 노출되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많이 막힌 상태이다. 네이버는 여전히 전쟁 중이랄까…

네이버 트래픽 조작을 통한 인기도 상승과 순위 상승 조작, 거기에 가구매 가짜 리뷰까지. 약간의 증거가 보여서 신고를 해도 수수방관인 네이버.

심증적으로 자기네들이 설정한 로직에 맞추어 적발되지 않는 이상 거의 손 놓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도 이해는 가는 것이 한두 명이 이용하는 사이트가 아니기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신고 내용을 접수해서 어떻게 확인하겠나 싶더라.

최근에 한 업체를 보고 있는데 예전에 상당 기간 1위를 하던 곳이 있었다. 웃긴 건 주간 판매량이 20건도 안 되었다는 것.

2년 정도 전이었으니…한창 유행하던 가격 비교로 묶고 트래픽을 쏘지 않았나 싶었다. 이 업체의 경우 자체 OEM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각종 바이럴 마케팅을 하던 ‘정상적인’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래픽을 쓴다는 것. 한 마디로 종합선물세트이다.

이런 업체들이 한두 곳이겠나.

어찌 되었건 한때 로직이 바뀌면서 저 멀리 사라졌던 제품이 최근에 10위 권 안에 들어온 모습이 보였다.

대충 보니 가격 비교를 꼼수로 풀고 다른 트래픽 프로그램을 쓰는 게 아닌가 싶더라. 요즘에는 현실적으로 잡기 어려운 리워드 트래픽도 많고 신규 프로그램이 계속 나오니까.

개인적으로 트래픽을 안 쓰는 카테고리가 없겠지만 가장 심하면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카테고리가 농수산물 분야가 아닐까 싶다.

농수산물을 몇몇 진짜 도매 업체가 아닌 이상 대부분 위탁이다.

즉 신선도 관리 자체가 안 된다는 것. 이런 업체들이 트래픽과 가구매를 통해 몇 년째 상위 노출되고 있으니 그 피해는 오로지 소비자의 몫이다.

네이버는 중개 플랫폼이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상태이고.

중개 플랫폼의 역할

국민일보 기사에도 있듯이 크몽 같은 곳에 검색하면 저런 업체들이 수두룩히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실상 불법 순위 조작 프로그램 판매 업체를 그냥 손 놓고 두고 있는 셈인데 이제는 이런 업체들에 대해서 중개 플랫폼 역할을 강조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그렇게 되면 더 음지로 숨어들겠지만. 하지만 적어도 노출이라도 줄여야지.

크몽이나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도 트래픽을 검색하면 수많은 오픈 채팅 방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놓고 조작하는 것을 팔지만 아무도 적발하지 않고 제재하지 않는다. AI 시대라고 하면서 정작 그 ‘밑 바닥’ 원천 데이터가 오염 되었는데 AI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변하지 않는다.

국민일보 기사를 보면서 네이버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길 원하는 셀러들도 있겠지만 나는 회의적이다.

어차피 일반 소비자들은 그런 거 관심도 없고 판매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누가 트래픽이라는 것을 알겠나?

그리고 이야기했듯이 막으면 또 뚫린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템마다 다르겠지만 동일 ID의 재구매 지수를 좀 평가해 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것도 조작하겠지만…

예전에 문화일보에서도 동일한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다.

*문화 일보 기사

22년 7월 기사인데 이미 이 기사가 나온 지 1년이 넘었다.

그래도 여전히 조작이 판치는 곳이 네이버 스토어이다. 참고적으로 저 기사…내가 제보했다.

내가 직접 기자에게 이 내용을 전달한 것은 아니고 우연히 다른 내용에 대해서 기자가 나에게 문의를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온라인상에서 조금 대화를 나누었고 ‘그 문제 보다’ 트래픽 이슈가 있으니 그쪽을 네이버 카페를 통해 취재를 해보라고 알려줬고 그렇게 해당 기사가 나온 것이다.

실제로 인터뷰를 한 사람들이 있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았다.

돈 버는 사람들

조만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성공강의팔이 사기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겠지만 온라인에서 진짜 돈 버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는 거 같다. (대형 법인이 아닌 개인 기준)

사기를 치거나, 불법 순위 조작 프로그램을 만들고 판매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야 떼돈을 벌겠지.

그러고 보면 이런 사람들도 거미줄처럼 엮여서 인스타나 유튜브에서 성공팔이 강의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만약 누군가 이 글을 보면 여전히 고민하겠지만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스토어가 터지면 다시 만들 각오로 트래픽을 사용하던지, 아니면 어떻게라도 버티든지.

누군가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제품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수산물 쪽에 내가 눈여겨보던 업체는 광고를 하나도 하지 않고 상위권에 진입해 있다. 다만 그 업체는 ‘대도매상’이다.

그러니 저렴하게 좋은 수산물을 판매하니 시간이 걸려도 결국 상위로 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셀러들이 판매하는 아이템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나처럼 대형 브랜드와 경쟁하면 더 답이 없다.

‘허자가 파는 제품’을 사 먹겠는가 아니면 ‘종근당, 광동제약’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사 먹겠는가?

선택과 책임은 개인의 몫이다. 다만 스토어가 터질 각오를 미리 하는 것이 그나마 낫겠다는 생각.

아니면 다른 명의로 하나 더 만들던지.

네이버 쇼핑 검색 순위 트래픽

진짜와 가짜

트래픽 업체는 순위 조작을 통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기를 친다. 마케터 혹은 강의 판매자들은 자신을 포장하여 판매자를 대상으로 사기를 친다. 어쩌다가 사기 공화국이 되었을까?

네이버에 집계되는 쇼핑 매출, 트래픽 규모 중 가짜를 걷어내면 그 비중은 얼마나 줄어들까? 네이버 실적 자체도 가짜로 만든 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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