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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경력직 이직 사이트와 연봉 경험담

헤드헌터 경력직 이직 사이트 검색을 해보면 대표적인 경력 이직 사이트로 사람인잡코리아를 볼 수 있다.

그 외 조금 더 검색을 해보면 각각의 헤드헌터 업체에서 직접 관리하는 홈페이지도 볼 수 있는데 이런 경력 채용 홈페이지에는 자신의 DB (경력, 자기소개서 등) 를 등록하도록 되어 있다.

이미 꽤 지난 이야기인데 과거 헤드헌터 경력자 이직과 연봉 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해 본다.

헤드헌터 찾는 법

경력직 이직을 위한 헤드헌터 찾는 방법은 생각 외로 단순했다.

그냥 사람인이나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등록하면 된다. 앞에서 말한 헤드헌터 업체 홈페이지에 자신의 경력 사항과 연봉 정보를 등록할 수도 있는데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어차피 그 업체들이 사람인이나 잡코리아 같은 잡 포털 사이트에서도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 차원에서도 여기저기 등록하는 것보다는 한 두군데 대표 구직 사이트에 등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워크넷은.,,중소기업에서 중견으로,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할 생각이라면 큰 효용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외국계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해외 취업’이 아닌 ‘국내 외국계 계열사’ 취업이나 이직 역시 사람인이나 잡코리아의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이 가능하다.

대기업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특정 대기업들은 직접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는 경우도 많겠지만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 외주, 즉 외부 헤드헌터를 통해 채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

내가 경험한 곳은 SK 바이오였나…헤드헌터를 통해 서류를 통과한 적이 있었다. 그 외 과거 LG 실트론 (지금은 SK 계열사)도 헤드헌터를 통해 면접을 봤었다.

마지막 직장이었던 LG그룹의 한 계열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즉 사람인이나 잡 코리아라고 해서 중견이나 대기업 헤드헌터 채용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해당 잡 포털사이트에 편견이 있다면 편견을 버리는 것이 좋다.

만약 특수한 경우로서 해외 취업 혹은 국내 인맥 형성 (개발자나 프리랜서)을 목적으로 한다면 링크드인이나 리맴버에 가입해서 구직 활동이나 이직 시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사람인과 잡코리아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대기업 헤드헌터나 외국계 계열사 헤드헌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대기업 혹은 임원급의 이직만 전문적으로 한다면 그거는 해당 헤드헌터가 인맥이 넓은 것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매출 기준 1000억 이상에서 1조 미만 기업을 찾는다면 사람인으로 충분하다.
*내가 사람인 헤드헌토로 이직한 곳은 매출 7000억~9000억 수준의 회사였다. (총 2회)

헤드헌터 경력직 이직 장점과 단점

헤드헌터 이직 사이트 장점

헤드헌터 이직의 장점과 단점이라는 표현이 정확하지는 않지만…일단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다.

말 그대로 웬만한 기업들의 이직 채용은 사람인과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등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헤드헌터를 통해서 연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내가 이직을 위해 회사를 찾는 시간을 줄여준다.

그리고 내가 직접 이직할 곳을 찾다 보면 회사를 보는 시야가 굉장히 좁아지는데 헤드헌터를 통한다면 여기저기 많이 알려주기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한 업종의 회사를 만날 수도 있다.

그 외의 헤드헌터 이직 장점은 사실 잘 모르겠더라. 간혹 누군가는 연봉 협상에 유리하다, 이직할 곳의 내부 분위기나 조직 문화를 알 수 있다 등의 말을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고 느꼈다.

연봉 협상은 결국 본인의 경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헤드헌터가 중간에 조율할 부분은 없다.

물론 중간에 회사와 경력자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맞겠지만 현실적으로 헤드헌터가 조율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특정 헤드헌터가 특정 회사의 경력 채용을 계속했다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영업직과 같은 성격이기 때문에 내가 이직할 곳의 조직 문화나 내부 분위기를 사전에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팀바팀이라고 특정 회사를 잘 아는 헤드헌터라고 해서 내가 이직할 곳의 팀 분위기를 알 수가 있겠나 싶다.

그냥 편하게 이직 정보를 받는다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을 거 같다.

헤드헌터 이직 단점과 주의 사항

직무 적합도와 전문성

헤드헌터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전혀 다른 일을 하다가 전향한 사람들도 꽤 많다. 왜냐하면 헤드헌터 자체가 특별한 자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외부 영업에 가까운 성격이었다. 그렇다 보니 기본적인 직무에 대한 분석이나 내용도 모른 채 연락을 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예를 들어서 ‘회계’라는 직무에 대해 본다면 회계는 재무 회계 (FI), 원가 회계, 세무 회계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재무 회계 역시 개별 기업 회계와 연결 회계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내부회계 분야도 있고 공시 업무도 회사에 따라 회계팀에서 할 수 있다. 세무 회계 역시 소득세, 부가세, 법인세로 나누어진다.

또한 조금 더 깊이 본다면 국제조세와 이전가격까지 다루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헤드헌터들이 이런 것들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이었다.

내가 법인세 위주의 경력을 적어서 이력서를 올려 두었는데 연결 회계 담당자로 연락이 오는 경우가 대표적이었다.

물론 업무라는 것은 계속해서 순환되고 바뀌기 마련이지만 해보지 않은 일을 경력으로 이직한다는 것 자체가 합격할 확률도 낮고 서로에게 부담이 아니겠는가.

상황이 이렇다 보니 헤드헌터의 연락이 거의 스팸에 가까운 수준으로 비치기도 했었다.

*영어 회화 가능자를 뽑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회화가 불가능한 내가 최종 면접까지 간 경우도 있었다. 1차 면접에서 영어 회화가 필수라는 것을 알게 된 황당한 경우였다.

어찌어찌 면접관이 좋게 봐주어서 최종까지 갔지만 결국 영어 때문에 탈락했는데 이는 엄청난 시간적 낭비가 되어 버린다. 회사 다니면서 휴가를 내고 면접을 보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봉 정보

헤드헌터 이직을 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이 연봉 정보일 것이다. 그런데 내 기억상 연봉 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물론 현재 나의 연봉을 기반으로 이력서를 올려 두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연봉을 추측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 동일한 연봉으로 이직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 희망 연봉을 맞출 수 있냐 여부가 이직의 첫 단계인데 거의 알 수 없었다. 대부분 그것은 경력자 자질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일반적인 답변뿐이었다.

헤드헌터란 기본적으로 구직자가 최종 합격하여 연봉을 확정 짓게 되면 그 연봉의 일정 퍼센티지를 수수료로 받아 가는 사람들이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높은 연봉 협상이 헤드헌터에게 높은 수익을 줄 것이고 헤드헌터가 구직자가 희망하는 연봉을 맞출 수 있도록 회사를 설득할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느낀 점은 회사가 해당 연봉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을 알더라도 헤드헌터는 ‘합격 가능성’이 보인다면 일단 해당 회사에 면접 등 이직 프로세스를 진행하도록 권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합격만 하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헤드헌터 중에서도 정말로 인맥이 넓고 대기업이나 임원 위주의 큰 이직을 담당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흔히 말하는 ‘폰 팔이’ 수준의 헤드헌터도 많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헤드헌터들 중에서는 기본적으로 구직자의 성공적인 이직보다는 단순히 ‘입사’ 완료와 ‘조기 퇴사로 인한 수수료 환불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면접 합격 여부에 대해 연락조차 없는 헤드헌터도 꽤 많았다.
*헤드헌터들은 조기 퇴사를 싫어한다. 수수료 환불 때문이다. 하지만 경력직 입장에서 아니다 싶으면 바로 튀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물론 실직이라는 상황을 감내해야겠지만.

연봉 협상 주의 사항

조금 우습게 들릴 수 있겠지만 회사에서 식대 지원을 해주는지 꼭 확인하자. 그리고 식대가 연봉 포함인지 별도의 복지 성격인지 확인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내가 A라는 회사에 재직하면서 받던 복지 혜택은 기본적으로 연봉이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퇴직연금 지원금 등은 사실 복지의 성격이지 연봉의 성격으로 보기가 어렵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내가 이직할 곳에서 퇴직연금이나 식대 등을 포함하여 기존 회사의 연봉 수준으로 맞춰 준다면 절대로 이직해서는 안 된다.

*물론 인간관계나 불가피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기본급과 복지로 받는 금전적 혜택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특히 성과급에 영향을 주는 것이 기본급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사실 기본적인 개념이기는 한데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이직에 목메다 보면 이런 부분을 사소하게 생각하고 넘겨 버리는 경우가 꽤 있을 수 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그놈의 밥 값.

이직을 하게 되면 상황에 따라 한 번 더 이직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직하는 곳에서 받는 ‘기본급’이 굉장히 중요하다.

금전적 복지 포함 연봉은 사실상 이직하면서 연봉이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더라도 기본급 자체는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동일 기본급을 받고 복지는 별개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결국 현재 재직 중인 회사를 다니는 것이 어렵더라도 절대로 연봉을 낮추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

*회사 매출 규모도 가급적 낮추지 말자. 내가 다니는 회사의 매출 규모도 나의 이직 스펙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연봉을 올리는 방법은 기본급이 높은 회사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특수하게 회사 내규 이상으로 연봉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자신이 전문 자격이 있거나, 인사와 관련된 임원의 입김이 작용하는 특별한 경우라고 보는 것이 좋다.

이직 후 어려움

경력 이직 후 가장 큰 어려움이 적응일 것이다. 그리고 그 적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사람’이다.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인간 관계’도 있을 텐데 재수 없게 이직 후 또 다른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 자. 회사 생활해 보면 알겠지만 시기와 질투가 심한 사람이 꽤나 많다.

그리고 경력자를 경쟁자로 보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내가 첫 직장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시 우리 팀의 선배 (사수)가 함께 들어온 경력직을 대놓고 무시하기도 했었다.

*같은 팀에 함께 입사한 경력자가 조부상을 당했는데 일 안 하고 장례식장 갔다면서 뒤에서 욕했었다. 경력 입사를 하자마자 휴가 쓴다고.

중소기업의 낮은 연봉에서 중견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면 연봉이 상당히 올라갈 것이다. 그 정도 보상이라면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한 보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한 번 이직을 하면 된다. 그런데 인간관계에 따른 이직을 한다면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이직 후에도 비슷한 환경이라면? 그리고 보상 수준도 비슷한다면?

결국 잦은 이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경력 면에서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끝으로 이직 후 전혀 다른 업무를 맡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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