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 양말 수입 및 입고가 되었다. 800켤레인데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수량이었다. 원래 취급하는 카테고리는 아니었지만 이래저래 좀 어찌하다 보니 (?)
중국 양말 수입 과정
중국 양말 수입 과정을 간략히 본다면 현실적으로 직접 중국 업체를 컨텍하기는 어렵다. 결국 내가 고른 제품을 대행사 등을 통해 가져와야 하는데 그것도 수수료가 붙으면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특히 사기꾼이 판치는 곳이 바로 온라인이기 때문에 제품 하자가 있거나, 수량이 다르거나, 환율을 속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 이우 쇼핑몰에서 제품 선택
- 중국에서 원산지 작업
- 통관 및 입고
양말을 취급하지 않아서 계속 좀 헷갈렸는데 일단 제품에는 Made in China 만 붙어 있으면 통관이 가능했다. 다만 국내에서 양말을 팔기 위해서는 한글 표시 사항 (원료, 수입자, 세탁 주의 사항 등)이 들어가야 하는데… 또 검색해 보니 그냥 무시하고 파는 곳도 많더라. 아마 이러한 택 혹은 라벨 작업이 비용이다 보니 그냥 무시하고 파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양말 수입 관세율은 4~5% 정도인데 이것도 성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160불 과세표준 가격 기준으로 9900원 정도의 관세가 부과되었다.
중국 양말 수입 문제점은?
국산 양말도 저렴한 제품이 많지만 중국 양말도 정말로 저렴하다. 한 켤레 100원~300원 수준이고, 퀄리티가 좀 좋아 보이는 것도 500원 남짓한 수준이었다. 문제는 이미지와 다르게 실물이 좋은지 알 수 없다는 건데 결국 이거는 직접 경험해 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직접 중국에 가서 실물을 보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실제로 수입 후 제품을 보니 이미지와 다르게 굉장히 얇은 양말이 많았다. 내가 여름용을 고른 것일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면이 얇은 느낌… 막 말로 몇 번 신으면 구멍 날 양말이 꽤나 보였다. 하지만 어떤 양말은 생각보다 품질이 좋은데? 라는 느낌. 결국 몇 번 수입을 하면서 퀄리티 좋은 양말 제조 업체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근 마켓에서 양말 팔리나?
집 사람이 당근에서 그동안 중고 거래를 틈틈이 했었는데 어제 본인이 제일 괜찮다고 생각한 양말을 10켤레 단위로 올리니 반 나절 동안 50켤레가 팔리더라. 물론 앞으로 계속 팔린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그래도 또 잘 팔리네라는 기대감도 살짝 들더라. 참고로 판매 가격은 10켤레에 8000원이었다. 처음 구매해 보는 것이어서 저렴한 가격의 중국 양말 제품을 수입했는데 계산해 보니 원가가 320원 수준이었다.
양말 어떻게 팔아야 할까?
네이버 스토어로 팔기에는 아직까지 회의적인 생각이 많다. 저렴한 제품도 워낙 많고 네이버 광고비 자체가 워낙 비싸서… 그리고 정식 유통을 하기 위해서 한글 표기 사항도 반영해야 하는데…이게 묶음으로 팔면 그냥 포장지에 스티커만 붙여도 되는지 잘 모르겠더라. 이야기한대로 그런 거 없이 파는 사람도 많지만…
현재 생각으로 양말을 수입해서 판매한다면 양말 파는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정리가 되더라.
- vvic 나 이우 쇼핑몰을 이용해서 양말을 수입한다.
- 당근에 판매를 시작한다.
- 품질이 좋으면서 잘 팔리는 것들을 기록한다.
- 품질이 낮은 양말은 20켤레~30켤레 묶어서 원가 단위로 판매한다.
- 원가 회수 후 잘 팔리는 제품을 추가로 수입한다.
- 그리고 품질 좋은 업체를 별도로 선별하여 다른 디자인 양말을 수입한다.
- 네이버에 정식 등록하여 판매한다.
될 거 같기도 하면서도 참… 항상 이런 희망 회로가 돌아갈 때가 제일 기분이 좋다는 것이 현실이지. 양말이라… 한 달에 1000켤레 팔면 500만 원 남는다라… 일단 이번에 800켤레 수입한 것들부터 밀어내면서 원가를 회수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항상 느끼는 것이 결국 유통 경로의 다각화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당근 자체를 이용하지 않지만 집 사람이 꾸준히 거래하면서 실적이 쌓인 것도 양말 판매에 있어서 작은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당근은… 재고 제품을 밀어내기에 나쁘지 않은 플랫폼 같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다. 다만 사업자로 신고 당할 위험이 있겠지만….일단 다시 하나 씩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