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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미국 고배당 성장주라고 믿었던 MIC, 영원한 것은 없었다

by 글짓기 2026. 6. 21.

블로그에 주식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ㅋㅋ...나는 인간지표... 요새는 gpt나 제미나이 등 ai를 통해 다양한 종목을 발굴할 수 있다. 쉽게 찾고 뭐...전문가라는 유튜버들도 많으니. 불장이다 불장. 항상 이런 불장에 내가 들어가는 것을 비유하자면 말 그대로 촛불에 뛰어드는 불나방 같다는 것이지...

미국 고배당 성장주 mic 맥쿼리 인프라

예전에 미국 주식 중 MIC라는 종목을 산 적이 있었다. 정식 이름은 Macquarie Infrastructure Corporation이었다. 한국 투자자에게 익숙한 맥쿼리인프라와 이름이 비슷하다만 한국에 상장된 맥쿼리인프라가 아니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던 별개의 인프라 회사였다.

그 당시 내가 MIC를 좋게 보았던 이유는 단순하였다. 인프라라는 이름이 주는 안정감이 있었고, 배당도 높았고, 사업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공항 서비스, 액체 저장 터미널, 하와이 에너지 관련 사업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이 갑자기 안 쓰기 어려운 기반시설 사업처럼 보였다. 

 

화려한 성장주는 아니어도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는 회사, 분기마다 배당이 나오고, 그 배당을 다시 투자하면 시간이 내 편이 될 것 같은 회사, 그런 종목이라고 생각하였다. 게다가 주가도 오르고 배당도 오르고 얼마나 좋을까?

 

당시 MIC는 고배당주였다. 말 그대로 고배당 성장주, 성장 고배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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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9년 전후로는 분기 배당 1달러 수준을 지급하였다. 단순히 계산하면 연간 4달러였다. 주가가 40달러 안팎에서 움직인다고 보면 배당수익률은 꽤 높았다. 미국 주식에서 8~10% 수준의 배당을 주면서, 인프라라는 이름까지 붙어 있으니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나는 그때 이런 식으로 생각하였다.

“이건 단순한 고배당주가 아니라, 실물 인프라를 가진 배당 성장주일 수도 있겠다.”

물론 지금 돌아보면 이 생각에는 욕심이 들어 있었다. 높은 배당과 안정적인 성장을 동시에 원하였다. 배당도 많이 받고 싶었고, 주가도 버텨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았다. MIC가 보유했던 사업 중 하나는 Atlantic Aviation이었다. 미국의 민간 항공 서비스 사업이었다. 일반 여객기가 아니라 비즈니스 제트기, 개인 항공기, 전세기 등을 대상으로 연료 공급과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 가까웠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은 IMTT였다. 석유 제품과 화학 제품 등을 저장하고 취급하는 벌크 액체 터미널 사업이었다. 그리고 MIC Hawaii라는 하와이 에너지 관련 사업도 있었다.

겉으로 보면 모두 실물 기반 사업이었다. 그래서 더 믿음이 갔다.소프트웨어 회사처럼 유행을 타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 플랫폼처럼 경쟁자가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계속 항공기를 이용하고, 에너지를 쓰고, 저장시설이 필요하다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그런데 여기서 내가 놓친 것이 있었다.인프라라고 해서 영원히 안전한 것은 아니었다. 고배당이라고 해서 영원히 배당을 주는 것도 아니었다.

뜬금 없지만 lg 생활건강 주가 생각나네..ㅋ

 

사실 MIC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부터 이미 변화의 길에 들어서 있었다. 2019년 10월, 회사는 전체 회사를 팔거나 개별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해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당시에는 이것을 좋은 소식으로 볼 수도 있었다. 사업부를 잘 팔면 주주가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이것은 또 다른 의미도 있었다.

 

“이 회사가 앞으로 계속 배당을 키워가는 장기 보유 종목인가, 아니면 보유 자산을 팔아 정리하는 회사인가?”

 

나는 그 차이를 깊이 생각하지 못하였다.그러다 코로나가 왔다.2020년 초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항공 수요가 무너졌다. 공항 서비스 사업을 가진 회사에게 이것은 직격탄이었다. 사람들은 이동하지 않았고, 항공기는 멈췄고, 시장은 극단적인 공포에 빠졌다. 인프라라는 단어가 주는 안정감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MIC는 2020년 3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을 중단하였다. 그리고 신용한도를 대규모로 인출하였다. 배당주 투자자에게 배당 중단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그 종목을 산 이유 자체가 흔들리는 일이었다.나는 그때 꽤 허탈하였다.

 

“인프라 고배당주라며?”

“이런 종목은 버텨주는 것 아니었나?”

“배당 받으려고 샀는데 배당이 끊기면 나는 무엇을 산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였다.

 

 

물론 MIC가 완전히 망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후 회사는 보유 사업을 하나씩 팔기 시작하였다. 2020년 말에는 IMTT를 매각하였고, 그 매각 대금 일부는 특별배당 형태로 주주에게 돌아갔다. 이후 2021년에는 Atlantic Aviation을 KKR에 매각하는 계약을 발표하였다. 이 거래 규모는 44억 7,500만 달러 수준이었다. MIC Hawaii도 결국 Argo Infrastructure Partners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정리되는 방향으로 갔다.

 

결국 MIC는 회사 전체가 계속 성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보유 자산을 팔고 주주에게 현금을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끝을 향해 갔다.주주 입장에서 이것은 애매하였다.한편으로는 회사가 보유 자산을 헐값에 던진 것이 아니라, 사업부 매각을 통해 일정한 가치를 회수하였다. 실제로 매각 대금과 특별배당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처음 기대했던 그림과는 달랐다.나는 꾸준한 배당을 받으며 오래 보유할 회사를 산다고 생각하였다.하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산 것은 언젠가 조각나서 정리될 회사였다.

이 차이가 컸다.

고배당주는 사람을 안심시킨다.매 분기 돈이 들어오면 회사가 잘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주가가 조금 빠져도 배당을 받으면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마치 내가 시장보다 똑똑한 선택을 한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하지만 높은 배당은 항상 질문해야 한다.왜 이렇게 많이 줄까?

 

시장이 정말 몰라봐서 싼 것인가?아니면 시장이 이미 위험을 알고 있어서 배당수익률이 높게 보이는 것인가?MIC는 나에게 이 질문을 남긴 종목이었다.당시 나는 배당수익률을 보았다. 인프라라는 단어를 보았다. 맥쿼리라는 이름을 보았다. 하지만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사업부 매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당이 정말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였다.고배당 성장주라고 생각하였다.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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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MIC 투자는 나쁜 경험만은 아니었다. 돈을 잃고 끝난 기억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특별배당과 사업부 매각 같은 과정도 있었고, 회사가 완전히 휴지 조각이 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종목은 나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었다.

 

첫째, 배당은 약속이 아니었다.

둘째, 인프라 사업도 경기와 구조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셋째, 고배당이라는 말은 안정이라는 뜻이 아니라 위험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었다.

넷째, 회사가 청산 또는 매각 절차에 들어가면, 투자자는 더 이상 장기 성장주를 보유한 것이 아니라 자산 매각 이벤트에 참여한 것이었다.

 

특히 코로나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보여주었다. 평소에는 안정적으로 보이던 사업도 위기 때는 전혀 다르게 움직였다. 항공 서비스는 멈췄고, 배당은 중단되었고, 회사는 결국 보유 사업을 팔아 정리되는 길로 갔다.

 

지금도 나는 배당주를 좋아한다.현금흐름이 주는 안정감은 분명히 있다. 주식을 팔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는 투자자에게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된다. 특히 생활비나 대출이자처럼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가 있는 사람에게 배당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마음의 방어막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MIC 이후로 배당주를 볼 때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이제는 배당수익률만 보지 않는다.그 배당이 어디서 나오는지 본다.사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 본다.회사가 배당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인지 본다.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 회사를 장기 보유하는 것인지, 아니면 높은 배당에 끌려 잠시 들어가는 것인지 스스로 물어보게 되었다.

 

MIC는 한때 나에게 매력적인 고배당 성장주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것은 영원히 배당을 주는 인프라 회사가 아니라, 결국 시장 환경과 회사 전략에 따라 정리될 수 있는 투자 대상이었다.투자에서 가장 무서운 말은 “이건 안전하다”일지도 모른다.안전해 보이는 순간, 사람은 질문을 멈춘다.그리고 질문을 멈추는 순간, 투자자는 위험을 보지 못한다.MIC를 통해 배운 것은 이것이었다.

 

고배당은 달콤하였다.인프라는 안정적으로 보였다.맥쿼리라는 이름은 믿음직해 보였다.하지만 시장 앞에서 영원한 것은 없었다.

 

지금도 하이닉스 아주 예전부터 보유한 사람들, 삼성전자도 그렇고 많이 화제가 되고 있고 뒤늦게 탑승한 사람도 많이 돈을 벌고 있는 시기인데...사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2010년대만 해도 반도체? 오히려 건설과 중공업의 시대였다. 하지만 현재 모두 쇠퇴한 상태.

 

물론 이런 말을 하면 대응의 영역, '했제' 충들이 나오기 마련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