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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실행이 관건

창업시 준비할 것

요즘 들어 생각나는 녀석이 있다. 2010년도 입사할 때 동기였는데 좀 특이한 친구였다. 그 동기는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했었는데 스페인어를 개인적으로 공부해서 굉장히 능통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해외 자원 개발 쪽 부서에 신입으로 입사하게 되었는데 성격도 좋고 잘 노는 인기 있는 직원이었다. 그리고 자기 개발도 열심히 했는데 CFA 2차였나…최종 3차였나…취득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주말에 내가 일하러 출근해서 사무실을 보면 혼자서 공부하고 있던 친구였다.

창업 후 첫 폐업

내가 2018년에 퇴사를 했었는데 그 이후 동기 녀석도 퇴사를 했었다.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나는 건지 뭐…

그 친구가 퇴사 후 이직이 아닌 창업을 했었는데 특이하게도 첫 번째 창업 아이템은 웨딩 솔루션이었다. 보통 결혼할 스튜디오나 예식장, 드레스 등 여러 가지 준비할 것들을 직접 하는 경우도 있지만 번거로워서 한 업체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

그때 어떤 곳이 제일 저렴한지 가격 비교를 해주는 서비스로 창업을 했더라. 뜬금없이 그 창업 아이템을 선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건 괜찮다고 생각을 했었겠지. 그리고 그 결과는 폐업이었다. 듣기로는 직원도 있었다고 하던데…잘 안되었겠지.

두 번째 창업

두 번째 창업은 놀랍게도 인테리어 사업이었다. 아니…고려대 철학과 나와서 해외 자원 개발 쪽에서 일을 하다가 퇴사 후 웨딩 솔루션 창업을 하고 그다음에 인테리어 창업이라니? 정말로 관련성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그 소식을 다른 동기에게 들었고 때마침 내가 이사를 하던 시기여서 인테리어를 동기 녀석에게 맡겼다. *참고로 인테리어 비용을 4000만 원 들였는데 술도 안 사주더라.

공사하기 전 다른 동기들과 한 번 만났었는데 막말로 ‘노가다 아저씨’가 다 되어 있었다. 듣기로는 공사판 다니면서 일을 배우면서 인테리어 업체 창업을 했다고 하더라.

내가 동기에게 인테리어 시공을 맡긴 뒤 2년 정도가 지났나? 사업이 잘 되어서 사무실 확장을 하면서 이사를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울 교대 쪽이었나…

*레몬테라스에 인테리어 공사 후기를 올리는 조건으로 서비스를 받았었다. 진짜 서비스인지 가격에 포함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창업 아이템 보다 실행력

사실 처음에 망했다고 하던 웨딩 관련 사업도 그렇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들더라. 도대체 어떻게 창업했을까? 예를 들어서 웨딩 솔루션 창업을 했다면 어떻게 웨딩 업체를 섭외했을까?

인테리어 창업을 했다면 어떻게 협력 업체를 모았을까? 특히 인테리어는 타일 판매처, 타일 시공 업체, 전기 시공 업체, 목공 업체 등 수많은 업체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아니, 공사판 다니면서 일하면 그런 업체를 밑에 두고 일을 할 수가 있나? 솔직히 말해서 집에서 컴퓨터로 키보드만 두들겨 대는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더라. 나도 가끔 물어보고 싶었다.

처음에 어떻게 일을 했고 어떻게 사람을 모았고 어떻게 영업을 했는지. 어떻게 해야 인문계열 졸업 및 사무직을 했던 사람이 인테리어 사장이 되었고 확장까지 하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했었다.

물론 시기적으로 인테리어 시장이 활발할 때 이기는 했지만…

결국 생각을 하다 보니 발로 뛰는 게 답이 아니었나 싶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뛰었는지는 모르겠지만…돈 되는 창업 아이템이 뭐가 있을까?

백날 집 구석에 앉아서 검색해 본들 죄다 광고 글만 보이는 게 현실인데,

정작 누군가는 자신의 경력과 상관없는 창업을 하면서 승승장구하는데.

실행력과 세상 밖을 직접 다니면서 경험하고 눈으로 보는 것이 창업할 때 중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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