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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포털 사이트 특징 ‘EA’

네이버 검색 포털 사이트 단점

가끔 네이버 포털 사이트 특징에 대해 생각을 한다. 아무래도 블로그나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다 보니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 네이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항상 ‘EA’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EA 는 누구나 아는 게임회사이다. Electronic Arts 인데 왜 굳이 네이버를 생각하면 EA가 떠오를까? 예전에 우스개 소리로 EA 뜻이 ‘Eat All’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었다. EA가 과거에 상당히 많은 게임 회사를 인수 및 합병하면서 모든 게임사를 먹어 치우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렇다면 네이버는?

네이버도 동일하게 다른 IT 회사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운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다른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것들을 그대로 다 가져온다는 의미이다. 게임사 EA는 다른 회사를 먹어 치우고 네이버는 다른 서비스를 그대로 가져온다는 뜻.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니 아니면 말고 뭐 그런 거다.

네이버 서비스 특징

과거 네이버는 지식인과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음의 유료 이메일 같은 잘못된 선택이 맞물리면서 크게 성장했다고 한다. 다음의 서비스 선택은 그쪽 사정인 것이고 어찌 되었건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그리고 포털 검색 사이트로서의 유용성이 네이버 성장의 밑 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여기저기 남들이 서비스하느 것을 그대로 가져오기 급급하다.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를 보면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다.

*네이버가 다른 업체보다 먼저 서비스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 네이버 블로그 마켓은 블로그와 쇼핑 시스템이 연동된 서비스이다. 이는 블로그 페이처럼 URL만 있으면 자신의 SNS에 링크를 걸어 제품 판매가 가능한 서비스와 유사하다.
  • 네이버 블로그 인플루언서 제도는 인스타 유명 인사를 자체적으로 계급화한 시스템이다.
  • 네이버 모두 홈페이지는 간편한 홈페이지 만들기 기능이 있는 서비스이다. 이는 구글 사이트 혹은 카페24 등 간편한 홈페이지 제작 사이트와 유사하다.
  • 네이버 포스트는 전문성 있는 글을 발행하는 서비스이다. 이는 다음의 브런치, 미디엄 (medium) 서비스와 유사하다.
  • 네이버 도착 보장 서비스는 쿠팡 로켓 배송과 유사하다. *다만 네이버 도착 보장은 자신들이 물류 관리를 하지 않고 실제로 익일 도착을 자신들이 보장하지도 않는다.
  • 최근 네이버 쇼핑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자 제품 페이지 하단에 다른 스토어 제품을 진열하는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는 쿠팡, 11번가, 지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유사한 상품을 진열하는 서비스와 동일하다.
  • 네이버 검색 시 키워드에 따라 유사한 주제나 메인 홈페이지에 이슈가 되는 주제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인스타나 페이스북 등의 피드 형태와 유사하다.
  • 네이버 쇼핑 원쁠딜이나 메가딜, 특가런은 오픈마켓 핫딜과 유사하다.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센터에 각종 유료 서비스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이는 워드프레스의 플러그인 혹은 샵바이 및 카페24의 유료 서비스 기능과 유사하다.

그 외 쇼츠나 릴스와 같은 클립 서비스 등도 있고 더 많은 서비스를 가져왔을 것이다.

네이버는 더이상 독창적이지 않다.

사실 이 글을 쓴 계기는 네이버 쇼핑 상품 페이지에 다른 스토어 제품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라는 공지 때문이었다. 해당 공지가 뜬 지는 한 달 정도 된 거 같은데 결국 오픈마켓에 있는 유사 상품 진열까지 따라 하니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내가 혀를 찬 이유는 결국 소규모 판매자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CPC 광고 단가 높기로 유명한 네이버에서 1클릭에 2000~3000원 주고 유입 시켰더니 다른 제품 구매하러 갈 가능성, 소위 말하는 죽 쒀서 개 주는 꼴.

어찌 되었건 도착 보장도 그렇고 다른 곳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그대로 계속 도입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딱히 차별화되거나 더 나아진 부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서비스는 늘어나는데 모두 홈페이지처럼 방치하거나 블로그 마켓처럼 딱히 반응이 없는 서비스가 대다수 아닐까.

특히 네이버가 IT 기업이다 보니 도착 보장 서비스를 해도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말 그대로 반쪽짜리 서비스 혹은 책임을 지지 않고 다른 서비스 제공 업체에 책임을 전가시키는 형태이니…

네이버 검색 포털의 본질

결국 과거 네이버 서비스의 기반이었던 검색 포털의 본질은 이미 트래픽 어뷰징 등으로 인해 믿을 수 없는 상태이고, 검색 엔진 성능보다는 다른 부가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네이버를 이탈하지 않고 최대한 잡아두려는 모양새이다. 틀린 전략은 아니겠지만 끔찍한 잡종의 탄생이랄까.

*내가 네이버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불만이다. 어차피 거기 일하는 사람들 연봉이야 많이 높을 테고 당연히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일 테니까.

과거 EA가 바이오웨어였나 게임사를 인수했다가 나중에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바이오웨어뿐만 아니라 EA가 인수한 게임사들의 메인 프랜차이즈 대부분이 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웨스트우드의 C&C (커맨드앤퀀커)였나…

네이버야 어찌 되었건 유사한 서비스라도 서비스 확장을 하고 있으니 EA와는 다른 케이스겠지만 결국 남의 서비스를 이것저것 ‘먹어 치우다’ 보면은 본질에 가까운 포털 검색 영역은 망하지 않을까 싶다. 구글도 스팸 사이트를 제대로 못 막아서 난리였는데 어뷰징의 먹잇감인 네이버는 더 하면 더 하지 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래 링크를 누르면 네이버에서 호로파 효능이라는 블로그 글 목록이 나온다. 대충 중반부쯤부터 보면 느낌이 올 것이다. 이상한 이미지와 글들. 저런 글들이 지금 밑바닥에서부터 계속 작업 중인데 다른 서비스를 먹기만 하다가 결국 본질인 검색 영역은 신뢰성을 잃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말고.

호로파 효능

결국 네이버는 외형 확장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딱히 독창적이지도 않고 정작 본질인 검색 서비스의 부정확성이 네이버 포털 검색 사이트의 가장 큰 단점이지 약점이지 않을까. 차별성도 없고, 검색은 개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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