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Home » 허자 생각 » 40대 영포티, 민주당과 조국 정당 지지율에 대한 생각

40대 영포티, 민주당과 조국 정당 지지율에 대한 생각

40대 영포티 민주당 지지율에 대한 생각

40대 영포티라는 말이 있더라. young forty 라는 뜻 같은데 젊은 40대라는 의미인 거 같다.

다만 젊고 활기찬 40대라는 의미라기보다는 젊은 척하는 꼰대 40대 혹은 본인 나이도 모른 채 젊은 여성들에게 치근덕 대는 남자 40대 라는 뜻이 더 강해 보였다.

그리고 개인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40대~50대가 유독 민주당 지지율이 강한 특징이 있어 보였다. 왜 그럴까?

*같은 시대를 살아도 사람마다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정도의 글이다.

40대 영포티와 민주당 조국 지지

사실 나는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정책’과 ‘정치인들의 사건 사고’에 대해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정치 이야기 자체를 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특정 인물이나 정당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파고 들어가지도 않는다. 가끔 들어가는 네이버 ‘붇옹산 스터디’ 같은 곳에 정치와 관련된 인기글을 보면 그냥 정치 병자가 많구나 생각하는 정도.

그런데 가끔 뉴스나 이런저런 글들을 보노라면 나도 왜 40대가 유독 민주당이나 조국 같은 인물에 지지를 많이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더라.

물론 개인에 따라서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뉴스만 보면 40대가 확실히 민주당 성향이 강한 거 같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혁신당 같은 정당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까?

O2 산소 학번

내가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사람들은 우리를 ‘산소 학번’이라고 불렀다. 02년도에 대학교 입학을 했었는데 O2라는 산소 기호를 따서 부른 별명이었다.

주로 83년 생이고 재수한 사람들 포함하면 대충 80년대 초반 생이라고 보면 되는데 흔히 조롱받는 영포티 세대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조국당을 지지하는 40대 영포티들이 대학교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많이 지지했던 거 같기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03년 제 16대 대통령이었으니 02학번이 대학교 1~2학년 때니까 실제로 그때 지지했던 대학생들이 지금의 민주당과 조국당을 지지하는 영포티에 해당할 것이다.

92~99학번

02년도~03년도의 대학 생활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내가 ‘데모’에 참여할 것을 요구받은 적이 02년도였다. 그리고 그때가 데모 참여를 요구받았던 마지막 시기였다.

당시 데모를 주도하던 학번이 94~96학번이었던 거 같고 98~99학번이 ‘실세’였다.

개인적으로 98~99학번 선배들을 굉장히 싫어했는데 강압적이고 무서운 복학생 느낌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02년도에 무슨 이유로 데모를 했었는지 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다만 내가 하필이면 그때 군대 신검을 받던 날이어서 참여를 못했고 나중에 한 소리 들었던 기억 정도만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02년도에 92~94학번들 중에서 불법 시위 같은 것을 하다가 경찰의 표적이 된 사람도 있었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불법 시위 등 특정 혐의가 있다고 하여 경찰이 대학교에 들어가 사람을 체포하는 것이 불가능했었다.

그래서 대학교 안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몇몇 있었다. 기억하기로는 이런 92~94학번 선배들을 우상으로 여기는 94~99학번들이 있었던 거 같다. 지금 나이로 보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생들이네.

그리고 인문계, 특히 법대를 전공한 친구들이 이 9* 학번들과 함께 02년~03년도에 노사모라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 활동을 많이 했었던 거 같다.

지나고 나서 조금 생각을 해보면 현재 조국당을 지지하는 40대 영포티들의 라인이 2002년도 이전에 시위와 데모를 주도하던 90년대 학번에서 2000년대 초반에 입학한 대학생들과 노사모로 이어지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데모 주도 세대와 대학교1~2학년 때 노사모 열풍을 맞이했던 00~03학번 세대들 말이다.

*흔히 말하는 형 동생 사이들.

보수 세력 정치인에 대한 생각

위에서 언급한 학번을 비롯하여 지금 40대 초반이나 중반대 사람을 기준으로 본다면 보수세력에 대한 반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나도 그랬다.

왜냐하면 중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뉴스를 보면 소위 말하는 기득권자들의 권력 남용을 많이 접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뉴스라는 것이 당연히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동이나 일반 서민들 혹은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기업가들의 잘못된 모습을 보도하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가짜 뉴스나 퍼트리지만.

이런 뉴스, 특히 정치인들의 뉴스를 보면 지금 국민의 힘, 즉 보수 세력들은 거만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정확한 용어와 내용은 아니지만 ‘입법’ 과정에서 국회 의사당 문을 닫고 점거하면서 ‘민주’세력이 참여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모습이 꽤 나왔었다.

즉 ‘다수의 기득권 엘리트 세력’이 ‘서민들을 위한 민주’세력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는 인식이 좀 강한 편이었다.

어떻게 보면 ‘사람’을 강조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 진보 세력의 이러한 문구들이 특정 기득권 정당 세력이 약한 사람들을 억압한다고 생각하던 나 같은 사람들에게 잘 먹힌 문구가 아니었을까?

연결고리를 정리하자면 이러하다.

  • 보수세력의 기득권 횡포
  • 그것을 본 94~99학번들
  • 데모에 종종 끌려 가거나 불법 시위 무용담을 듣던 00~03학번들
  • 때마침 일어난 2000년대 초반 노사모 혹은 노랑 저금통 열풍

물론 단순히 뇌피셜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만 나도 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보수세력과 보수진영에 반감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다.

진보, 민주 세력을 열렬히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보수 기득권 세력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된 셈이다.

또 다른 영포티 (나)의 생각

뭐 위에 쓴 이야기는 그냥 개인적으로 나이대를 왜 ‘영포티’라는 특정 나이대의 사람들이 특정 정당을 저렇게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 과거의 기억을 통해 추측한 내용이고 충분히 다를 수 있다.

보수세력 지지자였다가 돌아선 40대 민주당이나 조국 지지자도 있을 테니까. 다만 개인적으로 맹목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세력, 인물을 지지하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보수, 진보를 떠나서 말이다. 그리고 나도 어찌 되었건 영포티라고 치고 간단하게 개인적인 정치인들에 대한 생각을 끄적여 본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과 민주당 집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 집권 시대가 열렸다.

부동산 폭등이나 최저 임금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 등 여러 정책 실패에 대한 지적이 있는데 그 부분은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어느 정권이나 다 그래왔던 거 같았다.

자기들이 잘못한 것을 가리고, 지금 눈앞에 표만 얻기 위해서 잘못된 정책을 시행하고, 전문가가 아닌 인맥 인사 꽂아 넣는 것이 하루 이틀이겠나. 과거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내 눈에는 흔히 말하는 보수, 꼰대, 틀딱 세력이나 지금 영포티가 지지하는 그럴듯해 보이는 진보 세력이나 똑같은 존재였다.

개인적으로 보수와 진보를 비교한다면 이런 느낌이다.

보수는 몇몇 특정 권력을 진 소수의 정치인들이 ‘힘’ 있는 대기업이나 자산가들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 그러면서 소수의 몇몇이 ‘많이 해 먹고’ 그 권력을 움켜쥐고 있다.

진보는 소수의 권력이라기보다는 다수의 집단이 하나의 권력을 가진 모습이다. 그리고 권력을 지닌 그 집단과 이어지는 모든 사람들이 ‘해 먹고’있다.

질병으로 따지면 보수는 심장병과 같은 신체 주요 부위에 큰 타격을, 진보는 암세포처럼 어느 순간 우리 몸 전체에 퍼진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찍을 사람이 없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살면서 바라본 정치인의 ‘아킬레스건’은 딱 두 가지였다. 바로 군대와 교육 문제이다.

군대는 대한민국 사지 멀쩡한 남자라면 무조건 끌려가게 되어 있는데 이를 정치인의 권력으로 회피한다면 상당한 정치인들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교육 역시 형태는 다르지만 (정시 수능이나 내신 등) 모두가 공정한 경쟁에 참여하는데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입시 비리와 연루되었다면 이 역시 큰 타격을 주었다.

즉, 국민 모두가 의무적으로 ‘해야 하거나’ ‘경쟁에 참여하는’ 분야에 비리가 있다면 그 자체가 아킬러스건이 되어 정치인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는 것이다.

조국 역시 입시비리와 연루되어 있는데 대법원 판결이 남았다고 하여 저렇게 지지를 받는 게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앞에서 말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아련한 추억 때문일까?

물론 이렇게 말한다면 ‘찍을 사람이 없다’ ‘적어도 보수보다는 낫다’ ‘적어도 이재명 보다는 낫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등 돌리기

차라리 자신이 지지하는 진영 중에서 정말로 표를 줄 만한 사람은 없고, 그렇다고 해서 반대 진영은 죽어도 표를 찍어주고 싶지 않다면 차라리 투표를 하지 않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찍을 사람 없다고 계속 표를 주면 결국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범죄자들이 정치를 하는 모습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예전에는 사과라도 했지 지금은 사과조차 안 하는 정치인들이 많은데 끝없는 지지의 부작용이 아닐까 싶다. *트위트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 사과문 올린다고 그게 사과는 아니지 않나?

등을 돌리고 투표를 거부하면 어차피 반대 진영이 이기게 될 것인데 어차피 그렇게 된다 한들 해당 진영 국회의원들이 삽질하면 결국 국민들이 떨어져 나갈 것이다.

오히려 등 돌리면서 자신의 세력을 찍어주지 않음으로써 물갈이할 기회는 생기지 않겠나?

예를 들어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이건 조국이건 둘 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투표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렇다고 해서 보수 진영을 찍어 주기는 죽어도 싫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보수 진영이 승리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차피 그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정책을 펴지 못하면 결국 다음 선거 때 떨어지지 않겠나.

그리고 다음 선거 전까지 민주당이건 무슨 정당이건 간에 기존에 문제 된 국회의원들 다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변하지 않는 정치인들.

사실 지금의 나에게 정치 성향을 묻는다면 어느 쪽이건 다 똑같은 깡패 잡범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 경범죄부터 중대한 범죄까지, 뜬금없이 의사를 가져다 대서 그렇기는 하지만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의사와 정치인들 중에 범죄 스펙이 누가 더 높은지 겨루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릴 적 라디오 카세트 테이프로 성우 목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봤다. 삐삐라는 것이 중학교쯤 처음 등장했고 인터넷이라는 것도 중학교 때쯤 등장을 했었는데 그때는 모뎀에 전화선을 연결해서 사용했었다.

스마트폰은 2011년에 처음 구매를 했다. 그때 내 나이가 29살 때였다. 그런데 지금 초등학생인 아이가 스마트폰 들고 다닌다. 그만큼 세상이 많이 변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정치인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리고 ‘젊고’ ‘다르다’라고 생각했던 정치인들도 시간이 지나서 모두가 한통속이더라.

누군가는 그런 정치인을 뽑은 국민 잘못이라고 하겠지만 ‘자리가 사람 만든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흠집이 많은 인간이어도 중요한 자리에 있으면 바뀌기 마련인데 정치인들은 그런 것이 없는 거 같다.

그리고 국민이 잘못 뽑은 잘못이라고 하면 의사가 범죄 저지르는 것이 면허를 준 국가 탓이겠냐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말장난일 뿐이다.

40대 영포티 민주당 지지율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먼지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정친이 있겠나.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 반대 진영이 싫다고 표를 준 결과가 특정 계층과 세대를 조롱하는 정치인이 인기를 얻고 있는 2024년의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닐까.

그리고 태극기 부대나 노사모나 다를 게 있을까? 국민들이 정치인 하수인 노릇 한다는 점에서는 똑같지 않나?




댓글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