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게 글을 쓰고 블로그를 운영할 생각이라면 티스토리도 괜찮은 선택이다.
하지만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애드센스 티스토리 개설을 고민 중이라면 절대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현재 티스토리에는 개인이 아닌 Tistory 자체 광고 계정이 삽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애드센스 티스토리 추천하지 않는 이유
1. 티스토리 애드센스 자체 광고 강제 삽입
본인 티스토리 블로그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는다면 Daum의 애드센스 광고가 뜨지는 않는다.
하지만 본인이 애드센스 계정을 티스토리 블로그에 삽입하는 순간 강제적으로 다음 사이트의 자체 계정 광고가 강제로 뜨게 된다.
문제는 애드센스뿐만 아니라 모든 수익과 관련된 내역이라면 티스토리 자체 애드센스가 강제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애드핏을 설정한다고 해도 티스토리 계정의 애드센스가 노출된다. 일부에서는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달아도 애드센스 광고가 보인다고 하던데 그것까지는 확인을 하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수익과 관련된 내역이 있으면 강제적으로 티스토리 광고가 보인다는 것. 정말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애드센스가 주요 광고 네트워크라고 하지만 언젠가 다른 네트워크가 더 알려질 수도 있다. 그런데 애드센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티스토리의 광고가 강제로 들어간다?
결국 수익화를 생각하는 순간 다음에 빨대 꽂히는 거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다른 광고 네트워크를 삽입하여 다음 측에 수익을 뺏기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가독성 저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본인이 선택한 광고 네트워크 + 티스토리 자체 애드센스가 무차별적으로 달린다며 블로그의 질적인 저하가 일어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
2. 게재 제한 문제
나는 겪지 않았지만 무차별적으로 한 개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2개의 계정에서 생기는 애드센스 광고로 인해 게재 제한을 당한 경우도 꽤 많더라.
문제는 그 누구도 해결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 티스토리 측에서는 완전 손을 놓고 있는 상태.
3. 명확한 설명의 부재
티스토리 공지에서는 상단과 하단에 애드센스 자체 광고가 게재될 수 있다고 이야기할 뿐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빈도로 어떤 위치에 게재되는지 말하지 않고 있다. 사실 본인들도 모르겠지…
4. 앞으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티스토리 애드센스 운영을 하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이유다. 앞으로 다음 측에서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다는 것.
이미 티스토리 측에서는 강제 광고 삽입을 통해 블로거들이 만든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올릴 수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것도 모두가 예상한 애드핏 삽입이 아닌 티스토리 자체 애드센스 광고로 말이다. 이 말은 향후에 본인들의 수익을 위해 다른 방법을 얼마든지 쓸 수 있다는 것과 같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압니다.”
— 티스토리 탈주자
누군가는 그냥 소소하게 취미나 일상 글을 쓰면서 작은 수익에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티스토리 블로그 역시 일상이나 스마트스토어 운영 글 위주로 썼고 수익이 많지도 않았다. 대충 한 달에 20~30달러?
물론 땅 파서 돈 나오는 게 아니니 이 수익도 가치 있는 수익인 것은 맞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자기네들 광고를 더 넣을 수도 있고 심지어 개인 계정을 모두 날려버릴 수도 있다.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수익이 급하면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본인들 광고 네트워크인 애드핏이 아닌 애드센스를 강제 삽입한 것만 봐도 앞으로 무슨 짓을 할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티스토리 측의 만행이 지속된다면 블로거가 감소하니 그렇게까지 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웹 문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글을 모두 삭제하고 가겠지만 이미 수많은 문서가 존재하고 있고 애드센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 글이 엄청 많을 것이다.
즉 유저가 감소해도 남아 있는 글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된 상황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이미 티스토리 다음에서 기존에 발행되었던 수많은 유저들의 창작 글을 손쉽게 사유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드센스를 티스토리에 노출시킨 다는 것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불나방과 같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100원, 200원만 벌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절대로 티스토리에 애드센스를 게재할 생각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수하게 글만 쓰면서 소소하게 블로그를 꾸미고 싶다면 티스토리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플랫폼인 것은 맞다고 본다.)
끝으로 잠시 글을 쓰다가 접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적성에 잘 맞아서, 의외로 호응이 좋아서 블로그 규모가 커질 수도 있고 수익도 생각보다 좋아질 수 있다는 것도 꼭 고려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리고 만약 아직까지 티스토리의 애드센스 자체 광고 공지를 보지 못했다면 아래 링크에서 내용과 댓글을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